동심 비행(Childlike Flight)

'동심 비행' 연작은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시간을 비행한 심상의 흔적이다.

어린아이의 손에 쥐어진 색연필의 움직임은 불안과 주저함이 없다. 무력해진 마음은 오랜 기억 속 ‘동심’을 그리워했다. 종이에 그림을 그리던 아이의 모습이 떠올랐다. 기억 속 아른거리는 어린 마음이 살아 움직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색연필을 멀리 띄워 날린다. 그 기억이 이정표가 되어 색연필은 동심을 찾아서 비행하였다. 오랜 기억으로부터 거슬러오고 지금의 내 모습이 보인다. 곧이어 동심은 보이지 않지만 온전히 남아있음을 깨달았다. 어렸던 시간과 낙서가 쌓여간다. 작은 손에 쥐어진 색연필로 시작된 낙서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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