동심, 흔적
(Childlike innocence, Traces)
동심어린 영혼은 자유로운 낙서와 흔적을 남긴다.
아이의 손에 쥐어진 색연필로 시작된 낙서가 있었다. 도화지 위를 가로지르던 거침없는 선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이어져왔다. 도화지 속을 채우던 크레파스를 든 아이는 오늘의 시간을 함께 살아가고 있다. 생애의 모든 시간은 삶이라는 도화지에 온전히 새겨진다. 삶의 과정과 형태는 그림을 그려가는 모습과 닮아있다. 목적과 의미를 모른 채 살아가는 모습은 무엇을 그리는지 모르고 이어지는 낙서와 같다. 그 시간들이 그저 그런 낙서로 남겨져도 좋다. 지금은 온전한 삶의 의미를 알 수 없지만,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의 흔적이 의미 있는 것으로 남기를 바란다. 기억과 흔적은 머무름이 아닌, 과거로부터 오늘을 살아가는 연장선의 일부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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